포항죽도시장 회먹고 장구경

할머니 보러갈게 기다려
사계절 중 삼계절을 우리집에서 지내시던 할머니
이젠 뵈러가야 뵐수 있는 곳에 계시는데 엄마가 그런 할머니를 그리워하더라구요

안강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할머니 집


할머니를 보러가는 날엔 꼭 날씨가 좋아요
아무래도 반겨주시는거겠죠

"할머니 나왔어~~"

한참을 엄마랑 같이 여기저기 둘러보고 앉아서 멍도 때려보고
엄마는 오랫만에 온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풀이 많다며 풀 정리를 하고 다니시면서 다시 살펴보시고 정말 오랫만에 오게되니 애틋해 하시더라구요


#포항죽도어시장

ㅋㅋㅋ이곳 근처에 우리 차 주차했어요
그리고 기억한다며 사진을 찍어두었는데 말이죠 세상 죽도 어시장 근처에 주차장이 그렇게나 많은건 처음 알았어요

돌아도 돌아도 가도가도 다 그 주차장이 그 주차장인거 같구 아빠가 영수증 달라고 연락처도 달라고 안하셨음 완전 차 찾는다고 멘붕! 그날 못왔을지도 모를 일이었어요


ㅋㅋㅋㅋ포항 넓더라~~아니 죽도어시장 근처가 넓은거겠죠

죽도어시장으로 회 먹으러 갈때만 해도 우리가 차 찾는다고 1시간이상을 땀 흘리며 당황하며 찾으러 돌아다닐거란건 아무도 몰랐....

ㅋㅋㅋ시장오셔서 신이나신
뭐 신이나셔도 크게 신이난게 티가 안나시는 아빠님
그 뒤로 신난게 티가 확 나는 엄마는 오랫만에 놀러오신 동네구경에 신이나셔서 텐션이 올라가셨어요

해산물이 지인짜 많더라구요 우리집앞 농산물시장이랑은 또 차원이 다르네
당연하겠죠 바로 앞에 바다가 항구가 있으니까 말이에요

들어갔어요 가다가다 그냥 좀 회가 신선해보이는 곳으로 들어갔죠~~

기본찬은 머 찬이랄것도 없어요

역시나 쌈장 마늘이 듬뿍 담겨있어요
경상도 스타일이에요 요 쌈장에 회 찍어먹는 방식이요

광어 우럭 또 한가지 있었는데
회만 3만 5천원이에요
대전에서 사먹으려면 이 가격엔 어림도 없죠

싱싱한 멍게는 서비스에요
사장님이 친절히도 서비스주셨어요

향긋하니 넘 맛있더라구요

광어 우럭 그리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네~~ 대전에서 못보던 회도 같이 포함해서 떳거든요

미역도 싱싱해서 먹어보니 맛있더라구요

찐 땅콩 까먹는 재미도 쏠쏠해요 은근 고소하다나요

회를 먹고 있었는데도 회 별로 안좋아하는 딸이 못먹나 싶어 엄마가 낙지를 좀더 주문했어요
낙지탕탕이
싱싱하고 딱 먹기 적당한 쫄깃함이라 열심히 또 먹어주었죠

마무리로 찌게까지 주문해서 먹고 나왔어요
시장구경하다가 우연히 들렀는데 가성비는 좋은듯 싶어요
하지만 서비스는 ㅋㅋㅋ그닥

돌아오면서 또 문어가 잔뜩보이더라구요
역시나 문어는 산지에서도 비싸요

제첩도 많이 보였어요
제첩은 손이 엄청 많이 가는 요리에요 예전에 제첩국한다고 한 바가지 사서 까느라고 애먹었던 기억이..
그뒤로 제첩은 안본다나 뭐라나~~~ㅋㅋㅋ

쥐포좋아하는 아이들 생각이 나서 요거 두개나 사왔어요
양이 푸짐한데 한 봉지에 만원이더라구요

오면서 또 죽도시장 마무리구경하고 차 찾으러 ㅋㅋㅋ삼매경
길찾는 네비찾고 주차장을 검색해도 아 진짜~~~어쩜 이렇게도 주차장 찾기가 힘든것인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조금만 더 찾았더라면 저녁까지 먹고 또 찾아야 할 판이였어요
시장분들께 보이는 사람마다 붙잡고 물어보고 그 주차장이 그 주차장이라서 처음엔 모른다는 말에 아빠가 빈정상해하셨는데 돌고 돌고 돌면서 보니 왜 모른다고 하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내돈내산
#포항죽도시장
#할머니성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