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맞지 않는다는 핑계

연은 복잡하지만, 사랑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감정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에 생각난다면 사랑하는 사람이고, 좋은 곳을 보고 함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은 사랑일 테지요
내가 경험하나 좋은 것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 말입니다
사랑과는 조금 다르게 나와 비슷한 것을 좋아하고, 그것으로 이어지는 것,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함께하면 즐거운 것, 내가는 말에 십중팔구 공감하고 서로가 이해하는 말이 잘 오고 가는 것, 이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가 이어져있다는 연입니다

다만 우리는 그 단순한 사랑을 복잡한 연애 이어붙이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나에게 맛있는 음식이 상대방에게는 싫어하는 음식일 수도 있는 것이ㅗ 나에겐 정말 좋은 곳이 그 사람에게는 꺼려지는 곳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내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생각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럼에도 함께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 이 장소로 여행을 가는 것은 싫지만 그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그 장소로 여행을 가는 것, 논리정연한 말보다는 막연하게도 마음으로 이해하게 되는 것, 그럼에도 이것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랑은 어쩌면 맞지 않아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던 관계라고해도, 마음으로 공유하고 이해하므로 함께가 되는 것입니다
사실 연은 나와 여러 곳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과감히 끊어버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감정이 업는 단순 이어지기 위해 내가 싫은 것을 포기하고 함께한다는 것은 너무 불편한 일이니까요
그래서 끼리끼리 논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닙니다. 비슷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욱이 우리는 연과 사랑을 구분해야 합니다. 사랑에는 끼리끼리가 없습니다. 사랑만큼은 단순하게 살기 위해서 복잡한 과정을 겪는 우리의 삶과는 다르게 나아가야 합니다. 조금 더 단순하게, 그래서 간절하도록, 복잡하게 따지는 것이 없는 것, 함께라는 마음만으로 연을 넘어설 수 있는 것, 말보다는 마음이 잘 오고 가는 것,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해도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이라는 끈으로 이어지는 것, 연이 되지 않았을 법한 사람을 그럼에도 끌어들이는 것 말입니다
부디 연이 아니라는 핑계로, 맞지 않았다는 핑계로, 당신의 소중한 사랑을 포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적어도 당신에게 사랑은 그런 의미였으면 합니다



#책참애썼다그것으로되었다중